2025 현대차 직무수당 개편 논의와 직무급제 도입 전망

2025년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체계 개편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기존 급여와 수당 체계를 유지하면서, 직무 난도와 업무 특성에 따라 수당을 차별화하는 ‘직무수당’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임금 항목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향후 직무급제 도입이라는 큰 흐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6월 18일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성과 연동 임금체계 개편’을 올해 임단협의 중점 안건으로 선정했습니다. 특히, 직무수당 개편을 위한 실태조사가 울산 3공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공장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고성능차 등 7개 차종을 생산하고 파워트레인, 시트라인 등 다양한 직무가 혼재해 있어, 직무별 난이도 평가와 수당 차등 지급의 시범사업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직무 난이도·특수성 반영, 노조 92%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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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이번 논의는 현장 근로자들의 요구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해 노조 설문조사에서 ‘직무의 특수성이나 가치 반영 수당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기술·정비·영업직 조합원의 92%가 찬성했습니다. 연공서열이 같아도 하는 일이 다르면 수당을 달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입니다. 생산직은 이미 차량 생산량에 따른 특근수당 등 다양한 수당을 받고 있어, 추가 수당 도입에 거부감이 적은 편입니다.

현대차는 1977년 ‘컨베이어 수당’ 도입 이후 30여 년간 직군별 수당 체계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산·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업무 난이도와 직무별 책임이 다양해지면서, 직무별 노동강도 평가를 통한 수당 차등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노사는 곧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자격증 제도’ 도입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직무수당 개편이 성과 연동 임금체계로 이어질까

이번 직무수당 개편이 현실화되면, 현대차가 사무직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성과 연동 임금체계 개편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구직·일반직 사원·대리급의 호봉제를 폐지하는 임금체계 개편을 시도했으나, 노조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성과·역량 평가가 진급에는 반영되지만, 연봉에는 직접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직무수당 개편이 직무급제 도입의 ‘연습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노조는 임금 총액을 유지하면서 수당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회사는 직무급제 도입의 물꼬를 트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노사 모두에게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사 간 ‘동상이몽’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노조는 임금 유지+수당 인상에 방점을 두고, 사측은 직무급제 도입 기반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어, 향후 임금체계 전환 과정에서 상당한 협상과 조율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 업계 파장과 향후 과제

현대차의 직무수당 개편 논의는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제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직무별 노동강도와 책임, 전문성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는 구조는 공정성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기존 연공서열 임금체계와의 충돌, 노사 갈등, 직무평가 기준의 객관성 확보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향후 현대차의 직무수당 개편 결과와 노사 협상 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변화가 한국 노동시장 전반의 임금체계 혁신으로 이어질지, 업계와 투자자, 근로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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