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웨딩드레스로 이목 집중
2025년 4월 6일,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효민(본명 박선영)이 비연예인과의 결혼식을 올리며 입은 웨딩드레스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녀가 착용한 드레스는 국내에 단 2벌만 있는 2025년 S/S 시즌의 사라므라드(Saramurad) 하이엔드 웨딩드레스로, 물결치는 듯한 주름 디테일이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수입브랜드 웨딩드레스의 대여 비용은 500만 원 이상, 많게는 1000만 원을 초과하기도 합니다. 효민의 드레스는 그 희소성과 디자인에서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제품입니다.
폭등하는 스드메 비용, 예비부부 부담↑
이처럼 셀럽들의 고급 웨딩 아이템이 화제가 되면서, 결혼을 준비 중인 일반인들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 비용 상승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2024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스드메 패키지 평균 비용은 2020년 235만 원에서 2024년 360만 원으로 4년 새 53%나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드레스 피팅비, 사진 원본 파일 구입비 등 사실상 필수 항목임에도 '추가 옵션'으로 분류돼 사전에 고지되지 않은 비용이 청구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 불만과 피해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 '스드메' 표준계약서 제정…업계 자정 유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4월 3일, ‘결혼준비대행업 표준계약서’를 제정해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서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내용이 담겼습니다.
- 스드메 및 추가 옵션 항목을 계약서 앞면에서 한눈에 확인 가능
- 피팅비, 사진 파일 구입비 등은 기본 서비스 항목에 포함
- 서비스별 가격표 제공 및 설명 의무 명시
이 표준계약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 강화와 불투명한 비용 청구 관행 개선을 통해 예비부부들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결혼, 선택 아닌 시작…건강한 문화 조성 필요
최근 몇 년 사이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결혼 준비 비용의 투명성 확보는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드메와 같은 핵심 서비스의 가격 구조가 명확해질 경우, 결혼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효민의 결혼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듯, 누구에게나 소중한 인생의 한 장면인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 있어 공정한 정보 제공과 합리적인 소비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